상원의원님은 중매의 달인?… 슈머의원, ‘참모진 결혼’ 10건 성사

입력 2012-08-19 21:53

찰스 슈머 미국 연방 상원의원(민주당·뉴욕주)은 뚜쟁이?

이런 평가가 무색하지 않게 들리는 것은 슈머 의원 보좌관 가운데 사무실 내에서 배필을 찾아 결혼한 사례가 지금까지 10건이나 되

기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가을에도 결혼식 2건이 예정돼 있다. 이 정도라면 슈머 의원의 의정생활 기간 거의 매년 한 커플씩 탄생한 셈이다.

슈머 상원의원이 두는 참모 수는 많지 않지만 이처럼 사무실 내에서 자주 짝이 맺어지는 것은 그만의 독특한 노하우가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참모진이 서로 사귀며 결혼에 골인할 수 있도록 곁에서 끊임없이 권유하고 과감히 몰아붙이기도 한다.

슈머 의원은 약혼을 미루는 참모들에게는 “왜 꾸물대는데? 반지 아직 못 받았어?”라고 잔소리한다. 혼담이 오가는 한 커플에는 “빨리 안 할래?”라고 고함치기도 한다.

참모진이 결혼하게 되면 슈머 의원은 결혼식에도 적극 참석한다. 사회자로부터 축가를 불러달라는 제의를 받는 것은 물론이고 신부와 춤을 추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슈머 의원은 “내 보좌진은 가족이나 마찬가지다. 그들이 행복했으면 좋겠고 외롭지 않을까 늘 걱정한다”고 중매에 적극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