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대선후보 확정] 박근혜 “진심으로 다가가면 수도권·2040 마음줄 것”

입력 2012-08-19 19:11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040세대’ 표심 잡기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전 위원장은 19일 서울 영등포구청에서 대선 후보 경선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진실된 마음으로 다가가고, 많이 만나고, 이야기를 많이 들으면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0∼40대, 수도권 등 지지기반이 취약한 계층에 대한 복안을 묻는 질문에 “현장 분위기는 말씀하시는 것과 온도차가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또 “지난 한 달 동안 열심히 노력해주신 모든 분께 먼저 감사드린다”며 “끝까지 잘 마무리되고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경선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간 약속한 것들을 잘 지켜서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전 위원장의 이런 발언은 대선 후보 선출이 확실시되는 만큼 본선 승리를 위해 수도권과 젊은층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동시에 지지층 외연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정책과 인물 양면에서 쇄신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경환 캠프 총괄본부장은 “2040세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지층 확대를 꾀하는 것이 본선 전략의 키포인트”라며 “박근혜가 ‘바꾸네’가 아니라 ‘바뀌네’로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이 인식되도록 후보의 행보, 정책, 캠프 인선 등 세 가지 측면에서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박 주자들도 각자 지역구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경기도 수원시 행궁동 주민센터에서, 김태호 의원은 경남 김해시 선관위에서 각각 한 표를 행사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도 인천 계양구청에서 투표를 마쳤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청에서 투표를 마친 뒤 트위터에 ‘인증샷’과 함께 투표를 독려하는 글을 남겼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