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시외버스 요금도 2013년 초 오를 듯
입력 2012-08-19 19:03
택시와 시외버스 요금이 내년 초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식품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교통비마저 오를 상황이라 서민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19일 “각 시·도 택시운송조합이 일부 시·도에 택시 요금 인상안을 제출한 상태”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국민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 금년 하반기에 택시 요금을 인상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내년 초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전국의 택시 요금이 내년 초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 택시 요금은 지난 2009년 6월 2400원으로 오른 이후 아직 인상되지 않았다. 현재 서울시에 택시 기본요금을 3200원으로 올리는 인상안이 접수된 상태다. 서울시는 “택시 요금 인상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인상 시기와 폭에 대해서도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미 부산시는 내년 2월 초 택시 기본요금을 현 2200원에서 2900원으로 31.8% 인상키로 확정했으며 울산시도 인상안을 검토 중이다.
택시업계는 지난 6월 서울광장에서 경영난과 생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택시 요금 현실화 등을 요구하는 총파업을 벌였다.
일반 완행버스와 직행버스, 고속버스 등 시외버스 요금 역시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시외버스 요금 인상안도 버스연합회로부터 정부에 접수돼 있지만 현재로선 인상 시기가 결정된 바 없다”면서 “신중히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택시 요금은 시·도 지사가 결정하고, 시외버스 요금은 국토부가 물가 당국과 협의 후 결정한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