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북한 도발 대비 8월 20일부터 UFG 연습

입력 2012-08-19 18:31

군 당국이 20일 시작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맞춰 북한군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 경계·감시 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31일까지 진행되는 UFG 연습 기간에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접적부대의 경계·감시 활동을 강화했다”며 “대비 태세는 평시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북한군 동향 감시는 수위를 높였다”고 19일 밝혔다.

서해와 군사분계선(MDL) 인근 부대의 열상감시장비(TOD), 대포병 레이더, 무인정찰기(UAV), 금강·백두 정찰기 활동이 강화됐고 주한미군도 고공전략정찰기(U-2) 운영 횟수를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소식통은 “UFG 연습에 대한 북한의 비난 횟수가 예년보다 줄었다”면서도 “지난 17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연평도 포격도발 부대를 시찰하는 등 특이 동향이 포착된 만큼 북한군 움직임을 정밀 감시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군은 김 제1위원장의 연평도 인근 무도 및 장재도 방문을 앞두고 서해 경계태세를 한 단계 격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육상 포병부대의 사격훈련 수준도 높였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올 UFG 연습에는 미군 3만여명과 한국군 5만6000여명이 참가한다. 유엔에서 파견된 호주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덴마크 노르웨이 프랑스 등 7개국 요원도 참가한다.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스위스 스웨덴 요원도 연습을 참관, 정전협정 이행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번 UFG 연습은 한·미연합사령부의 한반도 전쟁 발발 시 전쟁계획인 ‘작전계획 5027’이 마지막으로 적용돼 진행된다. 내년부터는 한국군이 연습을 주관해 한·미 군 당국이 새롭게 수립한 ‘공동작전계획’(작계 5015)이 적용된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