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대안학교 박람회 기획한 박상진 교수 “기독대안학교 130곳 정보교류 큰 의미”
입력 2012-08-19 18:22
“지난해 시작한 기독교 대안학교 박람회는 이제 정착기에 들어섰습니다. 그만큼 학교폭력이나 왕따 문제, 무한경쟁으로 얼룩진 교육환경 속에서 기독 학부모의 고민이 더욱 커졌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박상진(장신대 기독교교육학과 교수·사진) 기독교학교교육연수소장은 기독교 대안학교 박람회를 기획·성사시킨 주인공이다. 전국의 대안학교 200여곳 중 130곳이 기독 대안학교인데 박 소장은 2011년 박람회 개최에 공감하는 기독 대안학교를 하나로 묶어 박람회라는 큰 ‘장터’를 마련했다. 여전히 개별적으로 학교 홍보에 치중하고 있는 일반 대안학교들은 엄두조차 못내는 일이다.
“2000년대 들어서 기독 대안학교 수가 급증했습니다. 이제는 교육과정을 내실화해야 할 때입니다. 각 학교별로 시행착오를 거쳤지만 여전히 정보교환이 잘되지 않고 있거든요. 이번 박람회는 서로 경쟁관계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한 동역자로서 프로그램을 교류했다는 면에서 뜻깊은 자리가 됐습니다.”
박 소장의 바람은 박람회 기간 동안 기독 대안학교 교사들을 교육하는 것이다. 오전·오후에는 홍보부스와 주제·선택강의를 진행하고 저녁시간에는 참여 학교의 교사들을 상대로 워크숍을 진행하는 것이다. 교육사역은 개별 학교의 비전이나 사명을 넘어선 한국사회의 본질적 문제로 기독공동체의 진짜 역할이기 때문이다.
“아직도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지만 기독 대안학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학부모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이 손쉽게 대안학교와 연결될 수 있도록 교회나 교단적 통로를 적극 모색하겠습니다. 기독 대안학교가 공교육과 절대 동떨어져 있지 않으며, 오히려 창의적이고 다양한 교육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보여줄 예정입니다.”
글·사진=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