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미션스쿨을 구하라… 종교편향기독대책위 “학생선발권 보장 입법청원”
입력 2012-08-19 18:05
주요 교단과 단체들이 연대한 종교편향기독교대책위원회는 전국의 미션스쿨과 함께 종교자유정책연구원(종자연)의 종교차별 실태조사를 거부하는 공동 성명을 낼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종교편향대책위는 종립학교의 종교차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정책을 개선하기 위한 한국교회 서명운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종교편향대책위는 오는 30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미션스쿨 이사장·교장들과 종자연 문제 관련 간담회를 갖고 공동 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지난 8일 종교편향대책위는 불교단체인 종자연이 국가인권위원회의 연구용역으로 시행하는 종교차별 실태조사에 응하지 말라는 공문을 미션스쿨 289곳에 보냈다. 30일에는 종자연의 조사에 일절 불응하면서 인권위의 종교편향 행위를 규탄하는 성명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종교편향대책위는 종립학교에서 종교자유를 침해당했다는 일부 학생의 문제 제기는 학교 평준화 정책이 강요됨에 따라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평준화 폐해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관련 입법청원에 앞서 한국교회 전체의 동의를 얻기 위해 오는 26일 예장 합동의 ‘기도한국’과 다음달 1일 한국장로교 총회설립 100주년 기념대회에서 3만명 서명을 받는 등 대대적인 교계 서명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최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종교교육 금지라는 저급한 수준의 해결책은 종교사학의 건학이념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종교로 인한 갈등이 예견되는 상황이라면 학생 선발권을 부분적으로 보장하거나 학생의 배정 거부권을 인정해주는 것이 좋은 해결법”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종교편향대책위는 기독교 유적지인 지리산 노고단 예배터와 왕시루봉 수양관이 붕괴 위기에 처했는데도 정부가 보수를 못하게 하고 있는 것도 ‘종교편향’이 아닌지 관계 부처의 입장을 듣기로 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