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전시-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유양옥 기증 자료전’] ‘고궁인존’ 등 고서·화집 150여점 전시
입력 2012-08-19 18:16
지난 1월 68세를 일기로 타계한 한국화가 유양옥 화백은 40세가 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우리 문화의 멋과 전통 민화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단순한 붓질로 익살과 해학의 화풍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그려왔다. 그런 중에서도 평생 방대한 도서와 미술자료를 수집했다. 이 가운데 도서 등 2315점을 고인의 유족이 지난 3월 김달진미술연구소에 기증했다.
‘유양옥 선생 기증 자료전’이 22일부터 10월 4일까지 서울 창전동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 마련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고서와 전집류, 교과서, 화집, 정기간행물 등 150여점이 선보인다. 1971년 문화재관리국 장서각에서 당시 여러 궁에 흩어져 있던 국새 등 인장을 찍어 발간한 ‘고궁인존(古宮印存)’(사진), 글씨 쓰는 법을 설명한 1929년 판 ‘서도대감(書道大鑑)’ 등이 포함됐다.
‘단원 풍속첩’(1972) ‘혜원 그림첩’(1974) ‘양송 명화책’(1979) 등 화집과 조선총독부가 1938년 발간한 ‘조선’, 한국민족미술연구소가 1971∼75년 펴낸 ‘간송문화’ 등 간행물도 출품된다. 고인의 수묵화와 판화, 도자기 등 9점도 함께 전시된다. 화가 전병현이 촬영한 유 선생의 인터뷰 동영상도 상영된다. 전시 관람 및 자료 열람은 무료다(02-730-6216).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