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승엽은 역시 해결사였다… 삼성, 두산전 4연패 탈출

입력 2012-08-18 00:31

국민타자 이승엽은 역시 삼성의 해결사였다.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프로야구 두산과 삼성의 경기에서 이승엽은 1회초 1사 2루에서 상대 선발 김선우를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여기에 최형우까지 1타점 중전 안타를 치면서 삼성은 손쉽게 2-0으로 앞서나갔다.

삼성의 선발 고든은 5⅔이닝 동안 4안타 볼넷 하나만 내주고 탈삼진 2개를 곁들여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시즌 8승째(3패)다. 고든의 뒤를 이어 권오준-권혁-오승환으로 이어진 삼성 투수진은 두산 타자들에게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삼성은 지난 6월17일 잠실 맞대결부터 두산에 내리 4연패를 당했다가 5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현재 1위를 달리는 삼성은 올 시즌 두산만 만나면 유난히 움츠러들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과의 상대 전적에서 3승11패로 부진했지만 이날은 1위의 위용을 뽐냈다. 2위 두산과의 격차도 다시 3.5경기로 벌렸다. 반면 두산은 선발 김선우의 호투에도 불구, 타선이 빈공에 허덕인 탓에 영패했다.

또 SK는 문학구장에서 부시의 역투를 앞세워 KIA를 7대 2로 완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부시는 8⅓이닝 동안 3안타, 몸에 맞는 공 하나, 탈삼진 4개를 기록하며 2점만 내주고 승리를 챙겼다. KIA의 소사는 이날 5회까지는 무실점 투구를 펼쳤으나 6회 임훈과 최정 박정권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너졌다. 그리고 KIA 타선에서는 김선빈이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분전했을 뿐 다른 선수들이 침묵하며 고개를 숙였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갈 길 바쁜 5위 KIA는 4연패 늪에 빠졌다.

넥센은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나이트의 호투에 힘입어 2대 0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질주한 넥센은 5위 KIA에 반 게임 차로 다가서면서 포스트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불태우고 있다. 롯데는 이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단 1점도 내지 못했다.

LG는 최고 구속 159km의 광속구를 뿌린 리즈를 앞세워 에이스 류현진을 내세운 한화에 3대 2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이날 7이닝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으나 또다시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7패(5승)를 당했다. 류현진은 올해 20경기 중 절반에 해당하는 10경기에서 1득점 이하 지원을 받는 불운에 시달리고 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