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MB 독도방문, 포퓰리즘 아니다”

입력 2012-08-18 00:16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관련해 “포퓰리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박 전 위원장은 17일 밤 서울 목동 SBS 본사에서 열린 새누리당 경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포퓰리즘이라고 보는 의견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변했다. 박 전 위원장의 발언은 전날 캠프 최경환 총괄본부장이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포퓰리즘이라고 평가한 것과 상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박 전 위원장은 또 “독도는 역사적, 국제법적으로 엄연한 우리 영토이기 때문에 ‘영토분쟁’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도 폭파’ 발언에 대해서도 “(아버지가) 일본과 수교 정상화할 때 강력하게 독도를 지키기 위해 의지를 가지고 수호하신 건데 어떤 한 구절을 가지고 독도를 버리려 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정치공세”라고 말했다.

토론에 앞서 현영희 의원 제명(출당) 문제로 국회를 찾은 박 전 위원장은 경선 캠프 내의 ‘보수대연합’ 논란과 관련, “다 끌어안고 같이 가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다. 전에도 100% 대한민국이라는 이야기를 여러 번 했다”고 언급했다.

박 전 위원장 경선 캠프의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이 최근 전직 당 대표들을 연쇄 접촉한 것도 보수대연합을 통한 우파정권 재창출과 관련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홍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 이회창 전 총재, 안상수·홍준표 전 대표 등 역대 한나라당 대표들을 찾아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기류에 반대하는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은 보수대연합을 강조해온 최 본부장 등의 ‘덧셈·곱셈론’에 대해 “과거 한나라당, 지금 새누리당 지지층에 무엇을 더 덧셈하려는지 뜻을 잘 이해 못 하겠다”고 비판했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공천비리 의혹과 관련해 “이런 시비가 일어난 것에 대해 국민들께 상당히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의총에서 참석 의원 120명 만장일치로 현 의원 제명을 의결했다. 이로써 여당 의석은 148석으로 줄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