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이어 EU도 담뱃갑 디자인 규제

입력 2012-08-17 18:58

담뱃갑에서 상표를 삭제한 호주의 강력한 금연정책을 유럽연합(EU)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AF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토니오 그라빌리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담뱃갑에서 상표를 금지하고 흡연을 경고하는 이미지를 더욱 크게 하는 내용의 새로운 담배제품 규정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라빌리 대변인은 “밋밋한 담뱃갑 포장을 비롯해 다양한 (금연정책)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U 집행위는 전자담배가 포함된 강도 높은 담배제품 규제 개정안이 확정되면 12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최근 호주 연방대법원은 상표를 제거해 모든 담배회사의 담뱃갑 디자인을 똑같이 하도록 규정한 호주 정부의 ‘단순포장법’이 합헌이라고 판결했다. 이어 캐나다와 뉴질랜드 정부도 이와 비슷한 금연정책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 역시 흡연 억제를 위해 제조사의 고유한 디자인을 사용하지 않고 표준화된 담뱃갑 포장을 의무화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