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남북경제연합’ 공약 발표

입력 2012-08-17 18:53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들은 17일 남북협력 공약을 발표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 고(故) 장준하 선생 추도식에 참석하는 등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이어갔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남북경제연합’ 공약을 발표하며 내년 6월 15일 즈음에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문 고문은 “대통령이 되면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를 가동해 자유롭고 안전한 투자와 경제활동을 보장하는 ‘남북한 포괄적 경제협약’을 체결하겠다”고 말했다. 문 고문은 실천 방안으로 남북 경제연합 5개년 계획 수립, 한반도 인프라 개발기구 설립 등을 제시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광주YMCA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3주기 추도식에 참석,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다. 손 고문은 추도사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님의 뜻을 따라서 5·18정신을 이어받아 복지 사회를 이룩하고 경제 위기를 극복하며 변화와 안정 속에 국민을 통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수도권 표심을 공략했다, 김 전 지사는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 현장을 방문해 “재정난을 겪는 인천아시안게임을 성공시키기 위해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고 남북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판하며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정 고문은 장준하 선생 추모공원 제막식에 참석, “선생님의 죽음이 다카키 마사오 박정희에 의한 타살이면 일본군이 독립군을 살해한 것이고, 독재가 민주주의를 살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영 전남지사도 김대중 전 대통령 3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대통령님의 사상과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자”고 했다.

민주당은 가장 먼저 경선이 실시되는 제주 선거인단이 3만6028명, 그 다음 치러지는 울산 선거인단은 1만450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김승남 당 선관위 간사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예상했던 선거인단 2만명보다 훨씬 많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정 고문과 김 전 지사는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국회의원 및 전국 지역위원장 연석회의에 나란히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