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추경편성 공식 요구… 당정, 9월 초 편성 여부 결정
입력 2012-08-17 23:03
새누리당은 17일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정부에 공식 요구했다. 하지만 정부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새누리당은 국회에서 이한구 원내대표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내년도 예산안 편성 2차 당정협의’에서 “추경 편성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나성린 정책위 부의장이 밝혔다. 새누리당은 그동안 추경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제기해 왔지만 정부에 공식 제안한 것은 처음이다.
나 부의장은 “중소기업이나 ‘하우스푸어’, ‘워킹푸어’ 지원 등을 위해 추경을 편성하자는 게 당의 입장”이라며 “정부는 (하반기 재정투자액으로 마련된) 8조5000억원이라도 빨리 집행하자는 쪽이고 추경에는 부정적이지만 나름대로 준비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재부 관계자는 “당에서 (추경 편성) 요구가 있었지만 정부는 기존 입장에서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당정은 내달 초 3차 협의를 통해 추경 편성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당정은 또 북한의 수해 복구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문헌 정책위 부의장은 국회에서 국방·외통·통일 당정 간담회를 마친 뒤 “북한 수해와 관련해 도와줘야 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고,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또 국방부가 북한의 핵 또는 미사일 실험 준비 동향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당 핵심 관계자는 “국방부 보고서에 ‘북한이 단기간 내에 핵이나 미사일 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남측에 대해 강한 대결 국면을 유지해 가면서 대선 개입도 시도하고 있다”고 최근 북한 동향을 설명했다.
김재중 조민영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