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가파른 오름세… 한달만에 77원 껑충
입력 2012-08-17 18:47
국내 유가가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유가는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제 유가를 반영하는데, 8월 첫째 주 국제 유가가 올랐기 때문에 다음 주 국내 유가도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은 지난 16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가격이 1968.88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달 16일 1891.86원에서 저점을 찍은 뒤 8월 들어서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아 한달 만에 77원 오른 것이다. 서울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2060.11원으로 이미 2000원대를 넘어섰다.
전국의 고급 휘발유와 자동차용 경유의 평균가격도 각각 2230.06원, 1781.75원을 기록하며 오름세를 유지했다.
국내 유가 상승은 가파르게 반등한 국제 유가와 연관이 깊다. 국제 유가는 유럽위기 완화와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이란 핵무기 개발 의혹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 6월 29일 93달러로 바닥을 친 두바이유는 등락을 거듭하면서 꾸준히 올라 16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94달러 오른 111.23달러에 마감됐다. 한달 반 사이 18달러가 오른 셈이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보통 휘발유값은 배럴당 1.66달러 오른 127.79달러를 기록했다. 경유는 배럴당 2.16달러 상승한 133.4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최근의 유가 동향을 살펴봤을 때 국내 유가가 상승세를 탄 국제 유가의 흐름을 따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