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여자배구 주역들 다시 ‘안방무대’로

입력 2012-08-17 18:39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4강 주역들이 국내 코트에서 팬들과 만난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주관하는 2012 수원컵 프로배구대회가 그 무대다. 18일부터 26일까지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는 36년 만에 올림픽 4강에 오른 선수들이 피로도 잊은 채 코트에 나선다.

다만 런던올림픽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을 휩쓸며 세계적인 공격수로 우뚝 선 김연경은 원소속팀인 흥국생명과 이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이번 대회에 뛰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다.

하지만 대표팀 주전 세터 김사니(흥국생명)를 비롯, 한송이, 정대영, 이숙자(이상 GS칼텍스), 황연주, 양효진(이상 현대건설), 하준임, 김해란, 임효숙(이상 한국도로공사), 한유미(KGC인삼공사), 김희진(IBK기업은행) 등이 소속팀의 명예를 걸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올림픽 피로감 때문에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진 못하지만 이들을 통해 올림픽의 감동을 다시 한번 맛볼 수 있다.

대표선수들은 18일 오전 11시30분부터 1시간 반 동안 수원실내체육관 외부 행사장에서 사인회를 갖고 팬들과 만난다. 여자부는 A조에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 흥국생명이 묶였고 B조에 KGC인삼공사, IBK기업은행, GS칼텍스 등이 편성돼 조별 리그를 펼친 뒤 4강을 가리게 된다.

남자부는 가빈이 떠난 삼성화재에 맞서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LIG손보가 복수의 칼날을 겨냥하고 있다. 승부조작의 파문을 딛고 일어선 KEPCO와 네이밍스폰서를 구해 팀이 존속한 드림식스의 반격도 볼만하다. A조에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LIG손해보험이 묶였고, B조에는 드림식스, 삼성화재, KEPCO가 편성됐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