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군에 납치 이란인 일부 혁명수비대원"
입력 2012-08-17 01:46
시리아 반군에 피랍된 이란인들은 민간인이 아니며 이들 중 최소 몇 명은 이란 혁명 수비대원이라고 미국 관리를 인용, 뉴욕타임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정부는 지난 4일 피랍된 48명이 시리아의 시아파 성지를 둘러본 순례자라고 주장하며 시리아 사태 개입설을 부인해 왔다. 이란에 대해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미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시리아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고 있는 이란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여가던 중에 이미 이 사실을 인지했다고 익명의 공직자는 전했다. 수도 다마스쿠스 정찰을 담당한 이란 혁명 수비대는 시리아 정부군과 정보를 공유했다.
이란은 아사드 정권에 피랍자 석방을 위한 직접적 요청을 하고 있지만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의 이 관리는 반군과의 협상을 비롯한 수면 아래 외교 채널에 대해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은 시리아 정부에 반군과의 교전을 중단하고 국제사회의 중재를 받아들이라고 16일 촉구했다. 중국 정부의 성명에 따르면 양제츠 외교부장은 “시리아 정부와 모든 관련 단체들이 조속히 휴전하고 정치적 대화를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고 베이징을 방문한 부사이나 샤반 시리아 특사에게 말했다.
박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