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파키스탄 공군기지 공격… 정부군과 교전 9명 사망
입력 2012-08-16 22:06
파키스탄 탈레반 세력이 16일(현지시간) 이슬라마바드 인근의 공군기지를 습격해 교전 과정에서 9명이 숨졌다.
파키스탄 공군은 무장괴한 9명이 오전 2시쯤 이슬라마바드에서 북서쪽으로 60㎞ 떨어진 캄라 공군기지를 소총과 로켓포 등으로 공격해 정부군과 수시간 동안 교전을 벌였다고 발표했다. 교전 과정에서 탈레반 8명과 파키스탄 군 1명이 숨졌으며, 공군 기지 부대장인 무하마드 아잠 준장도 중상을 입었다고 영국 BBC 방송이 전했다. 파키스탄 내 탈레반 세력은 자신들이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군사전문가들은 캄라 기지를 핵 관련 시설이라고 주장했지만 공군은 이를 부인했다. 이 기지는 파키스탄 공군의 핵심시설로 미라지 등 전투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9년 10월에는 캄라 공군기지 앞 검문소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일어나 민간인 6명과 공군 2명이 숨졌다. 2007년 12월엔 기지 직원 자녀가 이용하는 스쿨버스를 대상으로 자폭테러가 발생, 어린이 5명이 부상했다.
외신들은 미국 요청에 따라 파키스탄 정부가 탈레반 소탕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자 무장세력이 경고용 습격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혁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