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농·산·어촌 학교 살리자”… 전북교육청, 지자체·대학과 협력 통폐합 막을 계획

입력 2012-08-16 19:27

전북도교육청이 소규모 학교와 농·산·어촌학교를 살리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대학과 힘을 합쳐 나가기로 했다.

전북도교육청은 학생수가 2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나 200명 안팎인 농산어촌학교에 대해 강제 통폐합을 하지 않고, 지자체 등과 협력해 학교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먼저 전담부서를 만드는 한편, 농산어촌학교 에듀케어(교육돌봄)사업 등 다양한 정책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어 학부모 여론과 주변여건, 발전가능성 등을 고려해 ‘작고아름다운학교’ 지정을 확대, 각종 지원을 할 예정이다. 학생수가 20∼60명의 초·중학교가 대상인 작고아름다운학교는 현재 부안 계화초교 등 초등학교 53곳, 무주 적상중 등 중학교 46곳이 지정돼 있다.

또 지자체와 협력해 최근 호응을 얻고 있는 농촌 단기유학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나갈 방침이다. 교육청은 농촌유학센터 등을 신설하는 시·군과 연계해 서울과 수도권지역 학생들이 이들 시골학교에 몰려올 수 있도록 힘쓰기로 했다.

또한 전주교대와 전북대 사범대 등과 협력해 학교 인적 자원 구축에도 나서기로 했다. 교육청은 대학생들이 소규모 학교에서 자원봉사를 하면 교육실습으로 인정하게 해주는 방안 등을 대학 측과 협의키로 했다.

교육청은 조만간 이들 기관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최근 정치권에서 소규모학교 활성화 등에 관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일방적인 통폐합보다는 지자체 등과 협력해 학교 살리기를 통한 농촌 살리기에 함께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