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불황 무풍지대… 상업용지 등 54필지 입찰에 2000억원대 뭉칫돈

입력 2012-08-16 19:05

부동산시장에서 ‘나 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충남 세종시에 ‘뭉칫돈’이 몰려들고 있다.

상가정보업체 상가정보연구소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달 말 공급한 세종시 내 상업업무용지 30필지, 근린생활용지 20필지, 준주거용지 4필지, 보육시설용지 7필지 등 모두 61필지 중 54필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낙찰된 54필지에 유입된 낙찰총액은 총 2173억여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25개 필지는 기업체가, 29개 필지는 개인이 각각 낙찰 받아 개인 투자자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용도별로는 상업용지의 필지당 낙찰금액이 40억∼90억원대로 3.3㎡당 평균 1000만원 이상의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LH에 따르면 이번에 공급된 세종시 상업용지는 세종시 대중교통 중심축인 간선급행버스시스템(BRT)과 붙어 있고 정부청사와 가깝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세종시 정부부처 이전이 임박한 데다 상업용지에서는 용도상 오피스텔의 공급도 가능해 단지 내 상가 입찰 못지않게 투자 관심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이달 말 LH가 세종시에서 분양하는 공동주택용지 8필지 역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