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책] 낭만·재미 가득한 과학세계로의 초대… ´별빛부터 이슬까지´

입력 2012-08-16 19:09


별빛부터 이슬까지/ 옌스 죈트겐(RHK·1만4800원)

과학은 낭만과는 거리가 먼 분야일까. 실험과 발견은 과학자들만 할 수 있는 것일까. 독일 과학자이자 철학자인 저자는 아니라고 말한다. 차갑고 기계적인 학문으로 인식되는 과학을 시적이면서도 낭만적인 시선으로 들여다본다. 다정하게 빛나는 달, 별들의 시적인 속삭임, 숲이 전하는 서늘하고 순수한 공기 등 자연에 대해 애정을 갖고 관찰한 기록을 담았다.

여름에 별을 보려면 밤늦게까지 깨어 있어야 한다. 밤 10시 이전에는 별을 보는 의미가 별로 없다. 머리 위를 똑바로 올려다보면 아주 밝게 빛나며 눈길을 끄는 별들이 만들어낸 삼각형 모양을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이 이른바 ‘여름의 삼각형’이다. 하늘 높은 곳부터 땅 아래까지, 거대한 것부터 아주 작은 생명체까지 무심코 지나쳤던 존재들을 찾아 떠나는 우주 여행기다. 고대 철학자들은 달이 물을 먹고 산다고 생각했으며, 그 물을 이슬로 정화해 지구로 되돌려 보낸다고 믿었다. 이러한 믿음은 날로 변화를 거듭해 오늘날 우리는 달이 중력을 통해 밀물과 썰물을 일으킨다는 지식을 얻게 됐다.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