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10명 중 7명 “수입식품 불안하다”

입력 2012-08-16 18:45

소비자 10명 중 7명은 수입 먹거리에 대해 불안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비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수입식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 및 구매행동’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0.8%가 국내에서 유통되는 수입식품의 안전에 대해 “불안하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64.8%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국내산 식품을 구매하겠다”고 했다.

원산지별로는 중국산 식품에 대한 불안감이 89.7%로 가장 높았다. 일본산과 미국산을 믿지 못하겠다는 응답도 각각 67.2%, 62.6%였다. 반면 유럽산(23.1%)과 호주·뉴질랜드산(16.9%)에 대한 우려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수입산 먹거리 중 불안한 품목으로는 축산물(51.2%)이 가장 많이 꼽혔고, 농산물(40.7%), 수산물(28.1%), 건강기능식품(13.4%), 유·가공품(12.6%) 등이 뒤를 이었다.

상의는 이에 대해 중국의 끊이지 않는 불량식품 문제와 일본 방사능 오염 사고 등이 수입식품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수입식품 안전성 확보를 위해 개선해야 할 과제로 응답자의 44.1%가 ‘수입식품 안전기준 강화’를 꼽았고, 검역·검사 강화(38.6%), 불법 수입식품 관리 강화(29.6%) 등도 지적됐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