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도조 히데키와 천황의 시대 外
입력 2012-08-16 18:27
인문·교양
△도조 히데키와 천황의 시대(호사카 마사야스)=일본의 대표적 논픽션 작가인 저자가 6년간에 걸친 취재와 인터뷰를 통해 밝혀낸 전범 도조 히데키의 실체. 전쟁 영웅으로 추앙받던 도조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한 뒤엔 국민으로부터 일본 근대사의 치부로 여겨진다(페이퍼로드·3만8000원).
△민중의 집(정경섭)=민중의 집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유럽 전역에 생긴 풀뿌리 민중 운동의 산물. 노동자들이 일상적으로 만나는 장소일 뿐 아니라 노조·정당 등 다양한 조직이 회합하는 곳이다. 이를 통해 우리에 필요한 대안사회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을 듯(레디앙·1만5000원).
△벚꽃의 비밀(류순열)=대한민국의 정치적 상징인 국회 주변에 심어진 꽃은 일본의 국화 벚꽃이다. 그 꽃이 언제 어떻게 이 땅에 심어졌는지 그 역사를 파들어 가면서 이 화사한 봄꽃에 어른거리는 일본 군국주의의 그림자를 보여준다(에세이·1만5000원).
예술·실용
△나는 원래 행복하다(스티븐 S 일라디)=수렵과 채집 생활을 하는 뉴기니 고지대 칼롤리족. 이들에게 슬픔이나 우울함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책은 현대병이라고 할 수 있는 우울증이 무언인지 알아보고 음식 습관 운동 등의 개선방법을 소개한다(말글빛냄·1만3800원).
△365일 유럽 클래식 기행(김성현)=유럽 8개국 21개 도시 42개 공연장에서 보낸 365일에 대한 기록. 시민의 손으로 세운 최고 음악당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허바우, 오페라의 신흥명가인 스페인 바르셀로나 리세우 극장 등에 관한 정보가 풍부한 시각 자료와 함께 펼쳐진다(아트북스·2만원).
△스페인 대표팀의 비밀(미겔 앙헬 디아스)=2008 유로, 2010 월드컵, 2012 유로까지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 신화를 일군 스페인 축구 대표팀 성공의 비밀은 무엇일까. 선수와 감독이 말하는 비결을 담았다. 저자는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의 축구 국가대표팀 전담 기자(브레인스토어·1만5800원).
아동·청소년
△맨홀(박지리)=고교생 5명이 네팔인 불법 체류자를 살인해 기소된다. 그 중 ‘나’는 1년 전 공장 화재 사건 당시 16명의 목숨을 구하다 사망한 소방영웅의 아들. 덕분에 보호관찰 처분을 받는다. 증오했던 아버지 이름을 빌려 인생을 구제받은 소년의 내면 이야기를 다룬 청소년 소설(사계절·1만원).
△나쁜 친구(앙꼬)=“대가들을 겪으며 조금씩 세상을 배웠다. 잘못된 것부터 알아갔지만 남들보다 일찍 알게 된 것 뿐이다.” 평범하지 않은 학창 시절을 보냈던 작가의 가출 경험이 만화 소재가 됐다. 흑과 백만으로 얼마나 풍성한 표현이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만화(창비·1만3000원).
△명품 가방 속으로 악어들이 사라졌어(글 유다정·그림 민경미)=여우 코트 한 벌에 여우 스무 마리, 밍크 코트 한 벌에 밍크 쉰다섯 마리가 필요하다. 악어, 여우, 고래 등 다양한 동물이 인간의 욕망에 학대당하는 처지를 호소한다. 환경과 생태계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아동 그림책(학고재·1만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