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바이오컨버전스연구단, 신약 개발 위한 BT·IT 융합형 인프라 구축

입력 2012-08-15 19:22

국내 연구진이 신약개발에 쓰이는 비용을 줄이고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는 생명공학기술(BT)과 정보기술(IT)의 융합형 신약개발 인프라 구축에 성공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의약바이오컨버전스연구단(단장 서울대 김성훈 교수)이 이미 공개된 약물·유전정보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최적의 약물 조합을 예측하고 설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CDA·combinatorial drug assembler)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연구단은 글로벌 프런티어 연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연구단은 CDA를 활용해 말라리아 치료제에서 유방암에 효능을 나타낼 가능성이 보이는 성분을 찾아냈다. 이를 토대로 새로 조합한 약물을 동물 암세포에 적용해 기존 치료제보다 효능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단이 개발한 프로그램은 최근 세계적인 신약개발 정체기에 새로운 활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신약개발은 오랜 시간이 걸리고 개발비용이 막대할 뿐 아니라 성공 확률마저 매우 낮아 세계적으로 침체기에 빠졌다. 이렇다보니 CDA처럼 안정성이 입증된 시판 의약품으로부터 새로운 약효를 찾거나 효능을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는 연구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이번 연구 성과는 미국의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PLoS ONE)’에 실렸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