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울산만 수질 1등급 됐다… 가정 오폐수 강 유입 차단

입력 2012-08-15 19:14

울산의 태화강과 울산만의 수질이 1등급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발전연구원 이상현 박사는 15일 ‘울산도시환경브리프’를 통해 태화강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1963년 11.3ppm(6등급)에서 지난해 2ppm(1등급)으로 개선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발표내용에 따르면 하류 해역인 울산만의 평균 수질도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2.05ppm(3등급)에서 0.97ppm(1등급)으로 좋아졌다.

연안 수질 1등급은 환경부 해역수질 기준으로 양식 및 해수욕도 가능한 수준이다.

물고기가 죽어 나오고 악취가 코를 찔렀던 태화강의 수질이 개선된 것은 1995년 시작해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 태화강수질개선 정비사업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5267억원이 투입된 태화강수질개선 정비사업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가정 오수관 연결사업이다.

울산시는 태화강의 물고기가 떼죽음 당한 2000년부터 주거지역에 총 224㎞의 하수관을 설치해 오폐수가 강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했다.

2002∼2007년엔 350억원을 들여 하류지역인 삼호교∼명촌교 88㎞ 구간의 강바닥에 50㎝ 이상 쌓였던 오염퇴적물 67만㎥를 걷어냈다. 기업과 시민단체는 강변 및 수중 정화에 동참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