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성장률 전망 2.6%로 하향… 지난 5월보다 0.6%P 내려
입력 2012-08-15 18:51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낮췄다. 한경연은 15일 ‘KERI 경제 전망과 정책 과제’ 보고서에서 지난 5월 3.2%로 발표했던 전망치를 0.6%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한경연은 유럽의 경기 침체 장기화와 미국의 회복세 지연, 중국의 성장률 하락으로 수출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며 하향 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내수 여건도 고용이 둔화되고 금리 인하 등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 여력이 제약을 받아 개선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최근의 물가 하락 추이를 반영해 기존 전망치인 3.1%보다 0.5% 포인트 낮춘 2.6%로 전망했다. 또 경상수지 흑자는 수입이 둔화되고 서비스수지가 개선돼 기존 159억 달러에서 303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은 유럽 위기가 완화되거나 재발하는 등의 국면 변화에 따라 1140원 전후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연은 “가계 부채의 취약성, 부동산 가격 하락세, 경기 침체 장기화 등을 고려할 때 디플레이션 발생 개연성이 커지고 있다”며 “가계 부채 연착륙을 위한 대응을 강화하고 역모기지 등의 확산을 통해 부동산 가격의 급락을 방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