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센카쿠 상륙’ 홍콩 시위대 14명 체포
입력 2012-08-16 00:14
일본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섬에 15일 홍콩 활동가들이 상륙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섬에 상륙한 7명 등 모두 14명을 입국난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이날 상륙한 이들은 중국의 영유권을 주장해온 홍콩 댜오위다오보호행동위원회 회원으로, 카이풍(啓豊) 2호 선박을 타고 이날 낮 센카쿠 섬으로 향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6척의 경비정을 보내 물대포를 쏘면서 ‘일본 영해’ 진입을 막았다.
일본의 경고를 무시하고 상륙한 활동가들은 섬에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흔들고 중국 국가를 제창했다. 현장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일본 해상보안관과 입국관리소 직원 등 30여명이 이들을 체포했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이들을 “법령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은 청융화 중국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항의했다.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은 체포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 차례 센카쿠에 상륙하지 말도록 경고했음에도 섬에 올라 참으로 유감”이라고 말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