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기념관 방문·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애국가 행사… 비박 주자들, 막바지 경선 레이스

입력 2012-08-15 19:13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독주가 굳건한 상황에서도 비박(非朴·비박근혜) 주자들의 막바지 대선 경선 레이스는 쉼 없이 이어지고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광복절인 15일 오전 경기도 수원 현충탑을 찾아 참배한 뒤 경기도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 행사에 참석했다. 김 지사는 축사에서 “이제 대한민국은 국민이 행복한 선진 통일강국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자살률 1위, 이혼율 2위, 출산율 세계 최저라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호 의원은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서울 남산의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방문했다. 김 의원은 “안 의사께서 32세에 큰 희생을 하셨는데 그러한 흔들림 없는 정신을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대한민국 지킴이 연대’ 주최로 열린 ‘나라사랑 애국가 부르기 플래시몹’ 행사에 참석했다. 안 전 시장은 폭우 속에서도 태극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애국가를 4절까지 반복해서 불렀다. 비박 주자들은 마지막으로 남은 인천, 경기 지역 합동연설회와 TV 토론회 준비를 위한 전략 점검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경선에는 계속 참여하되 경선 투표일은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재차 밝혔다. 그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끝까지 경선에 참여한다고 계속 말했다”면서도 “정말 위험한 경고등이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비행기를 이륙시키는 무모함을 막기 위해 안타깝게 생각하면서도 (경선 연기)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