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 개발 가능 경수로 2013년 하반기 완공 가능성”
입력 2012-08-15 18:48
북한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 지원에 사용할 수 있는 경수로를 내년 하반기까지 완공할 수도 있다고 미국 민간 연구소가 분석했다.
미국의 핵 안보 관련 연구소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1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5월과 6월에 촬영한 영변 핵 시설 단지 위성 영상을 공개했다. 이 사진에는 경수로의 내부로 대형 부품을 실어나를 수 있는 크레인과 철제 빔이 선명하게 보인다.
보고서는 이들 사진을 검토한 전문가들이 경수로가 2013년 하반기에 완성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경수로를 돔(반구형 지붕)으로 덮는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외부 공사는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ISIS는 설명했다.
또 새 경수로 건설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다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초까지 중단됐으나 3월 말부터 공사가 재개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2010년 방문한 미국 과학자들에게 군사용이 아닌 민간용이라면서 새 경수로를 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보고서는 표면적으로 북한이 에너지가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경수로는 핵무기 제조에 이용할 수 있는 무기급 플루토늄 생산에 운용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2006년 이후 두 차례 핵실험을 강행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은 바 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