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측 “정치권 네거티브 적극 대응”… 페이스북에 ‘진실의 친구들’ 개설

입력 2012-08-14 22:07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이 정치권의 네거티브 공세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안 원장 측 핵심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는 14일 오후 자신의 인터넷 페이스북에 ‘진실의 친구들’이란 제목의 네거티브 대응 페이지를 개설했다. 최근 안 원장에게 집중되기 시작한 검증 공세에 대응하고, 불필요한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금 변호사는 개설 취지 글에서 “안 원장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 대응해 진실을 알리기 위해 만든 것”이라며 “저를 비롯해 여러 사람이 함께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페이지 개설은 안 원장의 의사와는 무관한 금 변호사의 자발적인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금 변호사는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나름대로 확인 절차를 거쳐 사실을 알려나갈 것”이라며 “안 원장님과 페이지 개설에 관해 사전에 협의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금 변호사는 이 페이지에서 안 원장이 몸담았던 재벌 2, 3세 및 벤처기업가들의 모임인 ‘브이(V)소사이어티’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안 원장 측의 이런 적극적 해명 방침이 곧 안 원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한층 더 높여주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한편 비공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안 원장은 전날 ‘안철수의 생각’을 펴낸 김영사의 독서모임에 참석해 20∼40대 여성 20여명과 교육, 여성, 육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