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2분기 성장률 -0.2%
입력 2012-08-14 21:50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경제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2분기 유로존 17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 대비 0.2%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유로스타트는 유로존 주요국들의 재정 위기와 그에 따른 정부 지출 축소로 경제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유로존 국가들은 지난 1분기에 제로 성장을 기록했었다.
유로존 전체 GDP 하락세 속에서도 독일은 이 기간 0.3%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비교적 건실했던 1분기의 0.5%보다 하락한 수치다. 유럽 지역의 경기 후퇴에 맞서왔던 독일 경제마저 자신감이 사라지고 있다고 AFP통신은 평가했다.
프랑스는 0% 성장을 기록해 3개 분기 연속 정체를 보였다. 피에르 모스코비치 프랑스 재무장관은 “썩 좋은 수치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다른 파트너들(스페인, 이탈리아)과는 달리 경기후퇴 국면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이탈리아는 마이너스 0.7% 성장으로 4개 분기 연속 위축됐고, 은행권 구제금융을 받은 스페인도 마이너스 0.4% 성장을 기록했다. 포르투갈은 마이너스 1.2%로 위축 폭이 컸다.
실업률 역시 마찬가지다. 포르투갈의 2분기 실업률은 15%로, 1분기 14.9%에 비해 0.1% 포인트 상승했다. 포르투갈 당국은 올해 전체 실업률은 15.5%, 내년에는 16%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유로존 경제가 3분기에도 0.2%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남혁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