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 대학들 영화촬영지로 각광

입력 2012-08-14 21:44

대전권 대학들이 영화촬영지로 뜨고 있다.

한국형 블록버스터 ‘도둑들’의 일부 촬영지가 대전대이다. 이 영화는 지난달 25일 개봉 이후 ‘1000만 관객’ 돌파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영화 ‘도둑들’팀은 지난해 11월 대전대 30주년 기념관과 지산도서관, 대전대 갤러리 등을 배경으로 촬영해 뛰어난 조형미를 선보이고 있다.

대전대의 경우 ‘도둑들’ 촬영 이외에 올 초 개봉한 영화배우 김명민 주연의 ‘페이스메이커’ 배경이 되기도 했다. 이 영화의 대전대 촬영은 생활관, 30주년 기념관 등에서 이뤄졌다.

대전대가 최근 영화촬영지로 각광을 받은 것은 대한민국 대표 건축가 승효상 선생이 설계한 ‘개교30주년기념관’의 역할이 크다. 개교 30주년기념관은 미래를 예측해 지은 건물로 건축미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안근식 부총장이 대학 홍보를 위해 여러 채널을 통해 영화촬영을 섭외한 것이 소기의 성과를 냈다.

한남대는 지난해 개봉한 남북 탁구 단일팀의 실화를 그린 영화 ‘코리아’의 배경이 됐다. 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인 1991년 당시 운동장 규격과 모습이 흡사한 이유로 한남대 종합운동장이 촬영지로 선택됐다.

목원대는 2010년 설경구 주연의 ‘해결사’ 촬영지로 주목을 받았다. 목원대 도서관과 기계실, 운동장 등이 배경으로 촬영됐다. 15일 첫 방송 예정인 설리와 샤이니 민호 주연의 SBS 수목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의 촬영도 목원대에서 최근 마쳤다.

한 대학 관계자는 “대학캠퍼스가 대박을 터뜨린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지로 뜰 경우 입시 홍보 활용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각 대학들이 일부 불편함이 있어도 영화 촬영섭외를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