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화 특별자치도 추진… 최 지사 “대선 때 공약으로 제시”
입력 2012-08-14 21:43
제주도에 이어 강원도가 평화 특별자치도를 추진 중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14일 기자 간담회에서 “제주 특별자치도를 시행할 때 점차 특별자치도를 넓혀가기로 한 만큼 다음으로는 강원도가 돼야 한다”며 “12·19 대선 때 강원도 관련 공약으로 제시하겠다”고 고 밝혔다.
최 지사는 “홍콩은 ‘1국 양제’이나 우리는 고성이 남북으로 분단돼 ‘양국 1제’ 상황으로 고성과 금강산, 설악권을 묶어서 해야 할지 자세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남북 관계에서 일정 부분 자치단체의 역할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평화 특별자치도는 제주도처럼 행정제도 개편까지는 어렵고 시·군을 유지하면서 자치권한을 위임받는 형태가 돼야 할 것”이라며 “법률적으로 어려움이 많겠지만 자치권 확대 차원에서 여러 가지를 다듬으며 자세히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지사는 단계적 접근 방법으로 자치권한을 위임받아 철원과 동해안에 평화공단을 조성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오는 21일 국회에서 예정돼 있는 철원 평화공단 조성 토론회를 통해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최 지사는 간담회 이후 도를 방문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를 만난 자리에서 남북 평화와 도 발전을 위한 의견을 나눴으며, 강원도 평화 특별자치도의 대선 공약화 등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