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도심 옥상에 채소와 꽃이 만발… 옥상농원에 나비가 ‘펄펄’
입력 2012-08-14 21:36
부산의 삭막한 도심 옥상에 채소와 꽃이 자라고 나비가 날아드는 생명의 공간을 만드는 ‘옥상농원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올해 사업비 1억원을 들여 해운대와 금정·사하·연제구 등 10개구에 옥상농원 시범마을 13곳을 만들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옥상농원 시범단지 조성은 옥상을 녹색체험공간으로 변모시켜 도시미관 개선, 도시 열섬현상 방지, 이웃과의 교류 확대 등 도시환경 개선은 물론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사업이다.
시범마을은 옥상농원 설치가 가능한 20가구 이상이 참여하는 공동체를 1개의 시범마을로 구성해 모두 250가구가 참여하게 된다.
1개 시범마을 사업비는 1000만원으로 80%인 800만원은 시비 보조금, 20%인 200만원은 자부담이다. 참여가구는 옥상농원 유형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자부담 10만원만 부담하면 본인 선택유형을 옥상에 설치하고 상토와 유기비료를 채워 농작물을 즉시 재배할 수 있도록 설치해 준다.
시는 이달 말부터 옥상농원에서 김장배추·무·상추·쪽파 등 가을 채소류와 허브, 화훼류 등을 심고 가꿀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시범사업에 이어 내년부터 시범마을 확대, 학교농원 조성, 이웃사랑 텃밭 조성, 자치센터 가정생활 원예강좌 개설 등 옥상농원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