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9배 증가 독해진 모기… 아이디어 퇴치용품으로 걱정 ‘뚝’
입력 2012-08-14 19:25
여름의 또다른 불청객 모기, 올해는 숫자는 줄었지만 더 독해졌다. 최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급증했던 모기가 7월말 예년에 비해 43.6%나 감소했으나 인천 경기 강원 지역에선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가 지난해보다 9배나 증가해 전체 모기 중 그 비중이 67%에 이른다. 서울 주변 지역에 있는 모기 5 마리 중 3마리는 말라리아 모기인 셈이니 잘못 물리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헨켈홈케어코리아 마케팅부 김도균 부장은 “모기는 일단 집안에 들어오면 벽에 가만히 붙어 있는 습성이 있으므로 잠자리는 가급적 벽에서 먼 곳이 좋고, 땀 냄새 없이 청결을 유지하고 짙은 향의 화장품은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후각이 발달한 모기는 호흡을 통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와 땀의 주 성분인 수분, 젖산, 아미노산 등의 냄새로 대상을 찾아내기 때문이다.
김 부장은 “향이 강한 허브, 박하 화분을 침대 옆이나 거실 테이블 등에 두면 모기와 해충의 접근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일러 준다. 페퍼민트 잎을 전자레인지에 돌려 바짝 건조한 뒤 그릇에 담아 태우거나, 계피를 태워 향이 은은하게 퍼지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샤워를 해도 곧 땀이 흐르고, 허브를 구하기 어렵다면 시중에 나와 있는 모기퇴치용품들을 이용해보자. 올여름에는 천연향을 활용한 상큼한 제품들이 눈에 띈다. 한국존슨의 ‘에프킬라 유칼립투스’는 호주의 페퍼민트라고 불리는 유칼립투스 오일 천연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방충효과는 물론 실내 공기 청정 효과까지 있다. ‘홈키파 마이키파’ 밴드와 패치도 모기가 싫어하는 천연 시트로넬라 오일이 들어 있는 제품으로 손목이나 발목에 착용하거나 옷 위에 붙여주면 모기의 접근을 막아준다. 뽀로로 캐릭터를 패키지와 제품에 적용해 아이들이 좋아한다.
집집마다 방충망을 설치해놓아도 현관문을 여닫는 새 모기가 침입하곤 한다. ‘홈키파 게이트키파’는 모기가 드나들기 쉬운 현관 및 베란다, 창문 등에 간편하게 걸거나 세워두면 살충성분이 휘산되어 모기의 접근을 차단해준다.
모기를 막아주는 조명도 있다. 해밀라이트의 ‘포그미’는 모기가 싫어하는 파장만을 방출해 모기의 접근을 막는 친환경 LED 조명이다. 소음과 열을 방출하지 않고 무드등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침실에 안성맞춤이다.
이밖에 야외활동을 즐기는 이들을 위한 아이디어 상품도 나와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컬럼비아의 ‘버그쉴드’ 셔츠와 팬츠는 국화류에서 추출한 천연 방충 성분을 의류에 합성해 파리 모기 개미 등 해충의 접근을 막아준다. 잭울프스킨의 텐트 ’스타라이트’는 안티 모스키토 기능이 적용된 메쉬 소재를 사용해 모기와 각종 해충들을 차단해준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