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3사 2분기 실적 보니… 모바일 광고 새 ‘금맥’

입력 2012-08-14 14:47


모바일 광고가 NHN, 다음, 네이트 등 포털 3사의 올 하반기 새로운 수익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당장 지난주 포털 3사가 발표한 2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아직 모바일 광고 확대에 따른 수익창출 효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하지만 PC에서 모바일로의 이용자 환경 변화와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의 성장세를 볼 때 모바일 광고가 앞으로 포털 전체의 실적 향상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미국 정보통신(IT)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이마케터는 지난 5일(현지시간) 한국의 올해 모바일 광고 지출이 4억5080만 달러로, 지난해 3억2200만 달러보다 4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각 포털들의 모바일 광고 효과도 올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NHN의 경우 올 2분기 검색광고 매출 중 모바일 광고가 9%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커진 상태다. 공기중 NHN비즈니스플랫폼(NBP) 이사는 “NHN은 모바일 분야에서 검색광고에 비중을 두고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HN의 광고 서비스를 운영하는 NBP는 지난 6월 말부터 광고대행 형태의 ‘네이버 모바일 광고 플랫폼’ 시범서비스도 시작해 애플리케이션 개발사, 광고주들을 모으며 모바일 광고 시장 확대에 따른 장기전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다음은 ‘아담’ 서비스가 현재 국내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 플랫폼시장에서 5000여곳 파트너사와 월간 페이지뷰(PV) 150억건을 기록하는 등 좋은 지표를 나타내고 있어 하반기에도 그 성장세가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경우 모바일 환경에 대한 적응이 늦어지면서 2분기 디스플레이 광고를 비롯한 서비스 전반에서 수익성이 악화된 바 있다. 이에 새로운 ‘모바일 싸이월드’ 론칭 등을 통해 하반기 모바일 광고를 유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포털들이 모바일 광고 효과를 누리기 위해 선행될 과제도 만만치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포털업체 관계자는 “아직 모바일 광고 효과에 대한 광고주들의 검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노출 면적이 작은 모바일 환경에서 광고 노출 방식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홍해인 기자 hi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