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릴라 세일도 모바일로 척척… “발품보다 손품” 新스마트 컨슈머 뜬다
입력 2012-08-14 19:17
과거와 차원이 다른 방식으로 효율적인 소비를 하는 ‘신(新) 스마트 컨슈머’가 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14일 “신 스마트 컨슈머는 기존 알뜰 소비자보다 최대 60∼70%까지 더 저렴하게 구매해 이론적으로는 연봉이 자신보다 최대 2배 많은 사람과도 비슷한 수준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스마트 컨슈머의 특징으로 가장 저렴한 시점에 구매한다는 점을 꼽았다. 과거 알뜰 소비족이 백화점 세일, 할인 쿠폰 등을 활용했다면 신 스마트 컨슈머는 2∼3일 동안만 할인 판매하는 소셜커머스, 단 몇 시간만 특가로 판매하는 ‘얼리버드 항공권’, 수분 만에 매진되는 게릴라 세일 등과 같이 예고 없이 짧은 기간만 판매하는 프로모션까지 놓치지 않고 활용한다는 것이다. 얼리버드 항공권의 경우 일반 항공권보다 통상 20∼50%가량 저렴하며, 특히 외국계 저가 항공사의 경우 동남아 항공권을 환불 불가 조건으로 90%까지 할인 판매하기도 한다.
김종대 책임연구원은 “신 스마트 컨슈머들은 PC를 찾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프로모션 정보가 도착하면 알람이 울리도록 설정해 다른 사람보다 먼저 확인하고 모바일 쇼핑을 통해 즉시 구매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저렴하다고 무조건 구매하는 게 아니라 특별히 저렴한 프로모션이 나왔을 때 구매하는 철저한 계획적 소비자라야 스마트 컨슈머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 스마트 컨슈머의 또 다른 특징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인터넷 쇼핑몰도 적극 활용한다는 점이다. 최근 2∼3년 사이 해외배송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제품을 직접 주문하는 이른바 ‘해외 직접구매’가 가능해져 동일 제품 중에서도 국내와 해외의 가격차가 큰 경우 직접 해외 구매를 활용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포인트, 마일리지 등 가상화폐를 적극 활용하는 점도 눈에 띈다. 최근 들어 호텔 체인이나 항공사 등을 중심으로 마일리지가 과거와 달리 실제 결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포인트나 마일리지로 결제할 경우 추가 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늘자 스마트 컨슈머들이 이를 적극 이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