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넉달 연속 내림세… 한국은행, 2012년 7월 지수 발표
입력 2012-08-14 18:41
수출입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 폭은 크게 줄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물가는 전월 대비 0.8% 하락해 4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중간재가 컴퓨터·영상음향·화학·1차 철강 제품 등이 내리며 전월보다 1.7% 하락했다. 전달에 비해 자본재는 2.0%, 소비재는 3.0% 각각 떨어졌다. 원자재는 농림수산품 물가 하락에도 원유·동광석 등 광산품 가격이 올라 0.7%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 물가도 전월보다 1.3% 떨어져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수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 때문에 수출 물가가 내려가고 있다”면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수출 전선에 적신호가 켜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출은 이미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관세청이 이날 발표한 ‘7월 수출입동향(확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8.8% 감소한 446억 달러, 수입은 5.4% 줄어든 419억 달러였다.
무역수지 흑자는 27억6000만 달러에 그쳐 지난해 동기(46억5000만 달러)보다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흑자규모 역시 135억 달러로 지난해(200억 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무역수지 주요 흑자국은 동남아(47억7000만 달러), 중국(45억7000만 달러), 중남미(12억8000만 달러), 미국(10억7000만 달러) 등이며 적자국은 중동(-61억2000만 달러), 일본(-19억 달러), EU(-7억9000만 달러) 등이다.
강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