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휴가철 해외여행 급증
입력 2012-08-14 18:43
경기 침체 속에서도 여름휴가철 해외를 찾은 여행객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여름휴가 성수기인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열흘간 업체에서 모집한 국외 여행객 수를 분석한 결과 2년 전에 비해 20% 이상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기간 하나투어를 이용한 외국 방문객 수는 2010년 5만5600여명에서 올해 6만8700명으로 23.6% 늘었다. 지역별로는 미주와 동남아 지역이 각각 88.0%와 65.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유럽을 찾은 휴가객도 62.6% 많아졌다. 다만 일본으로 떠난 관광객은 지난해 대지진의 영향으로 22.6% 감소했다.
모두투어 역시 2년 새 전체 해외 여행객 모집 수가 21.8% 늘어나는 등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동남아와 미주, 유럽 관광객이 88.2%, 64.0%, 27.7%씩 느는 등 일본(-49.3%)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여행객 수가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수년간 가족 단위 외국 여행이 점차 늘어나는 상황에서 특히 올해는 폭염과 런던올림픽이 겹쳐 이런 현상이 생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더위가 심해지다 보니 미주나 동남아 해변을 찾아 시원하게 휴가를 즐기려는 관광객이 많아진 것”이라며 “더불어 올림픽을 맞아 유럽 지역을 둘러보려는 여행객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