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15일] 기적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입력 2012-08-14 18:06


‘속죄하신 구세주를’ 298장(통 3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 14장 21∼31절


말씀 : 홍해가 갈라진 사건은 모세가 일으킨 기적 중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모세가 뭔가 근본적으로 특별하고 위대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를 다루시고 인도하신 하나님이 매우 특별하시고 위대하시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모세가 홍해를 가르는 위대한 기적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첫째, 철저히 훈련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21절과 27절에 반복해서 기록돼 있는 모세가 바다 위를 향해 내민 손은 하나님의 훈련으로 말미암아 갈고 닦아 날카로워진 하나님의 권능의 도구였습니다. 중세시대 유명한 설교가인 크리소스톰 교부는 황금의 입이라는 찬사를 받았지만 혀가 너무 짧아 설교를 잘하지 못해 산에 올라가 혀에 돌을 달아 혀를 늘리고 광야에서 소리 지르는 훈련을 했다고 합니다. 모세는 애굽의 궁정에서 40년, 미디안 광야에서 40년 자그마치 80년이란 세월 동안 훈련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전적으로 하나님 손에 붙잡힌 사람이 아니고는 하나님의 능력이 그를 통해 나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훈련에 있어서 중요한 원리가 하나 있습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의 손에 훈련되기 원한다면 먼저 자신이 가진 모든 특권을 내려놓고 삶의 안전지대에서 떠나야 합니다. 모세는 히브리인들을 한 손으로도 구원할 수 있다는 교만한 특권층 가운데 있었지만 40년이 지난 후 겸손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아무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았던 바로왕을 굴복시켰습니다.

둘째, 철저히 하나님의 기적을 믿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처음으로 만난 어려움은 앞을 가로막는 넓은 홍해 바다와 좌우를 둘러싼 높은 산, 그리고 뒤에서 시퍼런 살기로 쫓아오는 애굽 군대의 추격대였습니다. 그들은 모세를 원망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불신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철저히 하나님 중심적인 순도 100%의 믿음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믿음은 맹목적인 확신이나 확률에 의한 기대와는 다릅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성품과 인격을 경험하고 전적인 순종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얼마나 하나님을 신뢰하십니까? 그리고 그 하나님의 능력을 얼마나 철저히 믿으십니까? 믿음이 곧 능력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셋째, 철저한 기도의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15절에 모세는 가만히 있어서 하나님의 구원을 보라고 선포한 이후 하나님께 부르짖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성경에서 이렇게 많이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기도했다고 기록된 사람이 없을 정도로 모세는 철저히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모세가 바다를 향해 내민 손도 다름 아닌 기도의 손이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기도하는 사람을 통해 일하기를 기뻐하신다는 것을 기억하며, 오랜 시간 기도의 사투를 벌이는 깊은 기도의 사람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의 철저한 훈련 가운데 믿음의 사람으로 일어나게 하시고,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맛보고 드러내는 위대한 기적의 주인공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인환 목사(서울 신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