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9만원 수준 대학생 ‘연합 기숙사’ 짓는다
입력 2012-08-14 18:57
여러 대학 학생들이 공동으로 거주할 수 있는 ‘연합 기숙사’가 지어진다. 월 40만원 안팎의 사립대 민자기숙사비에 비해 반값 정도인 월 19만원(2인 1실 기준)에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는 14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물가장관회의에서 “서울 홍제동의 국유지 3418㎡에 1000명 규모의 기숙사 건립을 추진하는 등 내년까지 국공유지를 중심으로 3곳의 연합기숙사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홍제동 부지는 신촌 등 대학가와 비교적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국유지라 부지 마련이 어렵지 않아 우선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재원 마련 등의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연내 착공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연합 기숙사 대상 부지로는 홍제동 외에 구의동과 공덕동 등의 공유지 2곳과, 흑석동(중앙대)과 행당동(한양대) 등 서울소재 사립대학 소유 부지 28곳이 검토되고 있다.
기숙사 운영은 사학진흥재단 등 공공기관이 맡으며 기숙사비는 월 19만원 수준으로 유지하되 연평균 인상률도 2% 이내로 묶기로 했다. 연합 기숙사비는 사립대의 민자 기숙사는 물론 정부의 재정이 지원된 ‘재정 기숙사’의 월 24만원보다 5만원이나 저렴하다.
정부는 또 회의에서 학원비 인상률을 낮추기 위해 대형 학원이나 과다·고액 교습비를 받는 학원에 대해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의뢰하는 등 지난달부터 집중 관리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학원 교습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제한하는 조례 개정이 완료되지 않은 시·도에는 올 하반기 중 조례개정을 마치도록 유도키로 했다. 해당 지역은 울산, 충북, 전북, 경남 등 4곳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교습시간 제한 여부를 내년도 시·도교육청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