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비소리를 아시나요… 9월 8일부터 제주 해녀축제
입력 2012-08-14 22:22
제주 해녀들의 숨비소리가 전 세계 환경인들의 가슴에 새겨진다.
제주도는 제5회 해녀축제를 다음달 8일부터 이틀간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해녀박물관과 세화항 등에서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해녀축제는 세계자연보전총회 기간 중 열리며 축제의 주제는 ‘숨비소리,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정해졌다. 숨비소리는 해녀들이 수중에서 해산물을 채취하고 나오면서 참았던 숨을 한꺼번에 내쉬는 소리를 일컫는다.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오는 소리라는 의미로도 전해진다.
제주도는 세계 각국의 환경지도자들에게 제주의 역사 속에서 자연에 순응하며 만들어낸 해녀 공동체 문화의 우수성과 독특함을 보여주기 위해 축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축제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면 2014년 제주해녀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축제는 전통해녀 의상 전시회와 일본 해녀 등 외국 및 타 시·도 해녀 등이 참여하는 해녀 거리퍼레이드로 꾸며진다. 서귀포시 마라도와 성산일출봉·강정·추자·차귀도·하도리 등 6개 지구별 수협에서 상징성 있는 바다의 물을 떠와 합수하는 해녀바당 물합수식도 마련된다. 합수된 물은 성화의 개념으로 축제가 끝날 때가지 행사장에 보관된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