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테러 막을 수 있었다”
입력 2012-08-14 00:33
지난해 7월 노르웨이 오슬로와 우퇴위아 섬에서 잇따라 발생한 폭발·총기난사에 대한 실태조사 보고서가 13일 발표됐다. 경찰의 늑장대응 등 부실한 조치가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해당 사건을 조사해 온 독립위원회는 옌스 스톨텐베르크 총리에게 제출한 보고서에서 “오슬로 정부 청사 폭탄 테러는 채택된 보안조치를 효과적으로 시행했더라면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정부청사에서 폭탄이 터진 뒤 3시간이나 지나 우퇴위아 섬에 총기 사고가 발생한 점, 우퇴위아 섬에서 총기 난사가 1시간15분 동안 지속됐는데도 경찰의 현장 도착이 늦어 희생자 수를 키웠다는 점 때문에 경찰 대처 능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극우주의자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3)는 지난해 7월 22일 오슬로 정부청사에 폭발물을 터뜨려 8명을 숨지게 하고 이어 우퇴위아 섬에서 여름캠프에 참석한 청소년에게 총기를 난사해 69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박유리 기자 nopim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