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를 구하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3일 “김주성 축구협회 사무총장이 박종우를 만나 당시 상황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독도 세리모니’를 한 박종우(23·부산)를 구하기 위해 축구협회가 공식 대응을 시작한 것이다.
박종우는 지난 11일(한국시간) 일본과의 런던올림픽 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관중석에서 받아 들고 그라운드를 뛰었다가 ‘정치적 행위 금지’ 조항을 어겼다는 이유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메달 수여식 참여 불가 통보를 받았다.
축구협회는 박종우의 세리머니가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축구협회는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해 16일 이전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할 예정이다. FIFA가 박종우의 징계 수위에 대해 언제 발표할지는 미지수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3일 TV조선에 출연해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 논란에 대해 “정치적 의도가 없었던 만큼 국내법을 통해 순리적이고 합리적으로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IOC가 박종우의 동메달 박탈을 최종 결정할 경우에 대해 최 장관은 “병역이나 포상금 지급 문제는 IOC의 메달 수여 결정과는 상관이 없는 국내법에 관련된 문제”라고 말해 이 때문에 박종우가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축구협회는 1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홍명보호 환영 만찬’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박종우도 참석해 동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홍 감독은 3년 동안의 일정을 마무리하는 소감에 대해 “아쉽기도 하지만 기쁘게 해어져서 좋다. 이 선수들도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다. 같은 축구 가족으로서 형님 동생 하는 사이로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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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올림픽] “박종우 메달 수여와 상관없이 병역 등 국내법으로 풀어갈 것”
입력 2012-08-13 2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