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정지역 5곳에 녹색길 42㎞ 조성

입력 2012-08-13 21:53

청도와 청송 등 경북도내 청정지역 5곳에 41.9㎞의 녹색길이 조성된다.

경북도는 올해 행정안전부 녹색길 공모사업에 선정된 청도 몰래길(18㎞), 청송 신성계곡 녹색길(6.9㎞), 영천 보현산 하늘녹색길(2.5㎞), 문경 양상천애(愛) 자연그대로(路)(7.5㎞), 상주 다락논 녹색길(7㎞) 등 5곳에 대한 공사가 연말까지 마무리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위치도 참조)

도는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 21억원을 지원받았고, 도와 각 시·군이 21억원을 보태 총 사업비 42억원으로 녹색길을 조성 중이다.

현재 청도 몰래길(풍각면 성곡·수월리)과 청송 신성계곡 녹색길(파천면 덕천리) 공사는 각각 30%와 20%가 진행됐다. 상주 다락논 녹색길(낙동면 용포·수정리)은 다음달 중순쯤 착공 예정이다. 영천 보현산 하늘녹색길(화북면 정각·입석리)은 이달 말 설계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문경 양상천애(愛) 자연그대로(가은읍 완장리)는 사업계획 변경을 행정안전부와 협의 중이다.

녹색길 조성사업은 기본 및 실시설계, 지역민과의 협의, 길 전문가와의 의견 조율 등의 준비과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토목공사는 거의 없어 착공 후 2∼3개월이면 공사가 마무리된다. 따라서 올 연말에는 완성된 녹색길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편창범 경북도 정책기획관은 “새로운 녹색길 5곳이 완성되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연간 수십만명에 이를 것”이라며 “보다 많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경북 녹색길 1000만명 걷기’ 행사 등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최근 제주도 올레길 살인사건으로 인한 관광객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기존 녹색길에 대한 안전 대책도 마련했다. 녹색길 코스 중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안전시설을 대폭 보강하고 지역 사회단체와 기업체, 녹색지킴이 등을 활용한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현재 경북에는 경주 양동마을 녹색길과 봉화 청량산 유림길, 구미 금오서원 녹색길 등 12곳(83.04㎞)에 녹색길이 조성돼 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