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 등 문양 새기고 금실을 박아 넣은 백제시대 철제 칼 발견
입력 2012-08-13 20:14
금으로 칼 몸통에 화려한 문양을 새긴 백제시대 철제 칼이 처음 확인됐다.
국립공주박물관은 13일 “일제 강점기 발굴된 충남 공주시 송산리 고분군의 미정리 자료 보존 처리를 위해 X선 투과 촬영을 하다 29호분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철제백제상감대도(大刀)는 칼 몸통 전체에 봉황 등 문양을 새긴 뒤 홈에 금실을 박아 넣는 상감(象嵌) 기법을 사용, 무늬가 정교하면서 아름답다. 현재까지 상감 기법의 백제시대 칼로 보고된 것은 손잡이 부분에 은선(銀線)을 상감한 10점 정도로 공주 수촌리 등에서 출토됐다. 박물관 측은 “백제에서 제작된 뒤 일본에 건너간 것으로 알려진 이소노카미신궁(石上神宮) 소장의 금 상감 칠지도(七支刀)를 제외하면 이번 칼은 백제 상감대도 중 유일하게 금 상감을 한 장식 칼로 학술적 가치가 크다”고 밝혔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