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봇대 쓰레기통’ 확산… 부산·대구 이어 양평·군포 등에도 설치

입력 2012-08-13 15:42


도심의 버스정류장과 지하철 역 등에 설치된 ‘전봇대 쓰레기통’이 전국 자치단체에 확산되고 있다.

광주시는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에 전봇대 쓰레기통을 시범 설치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광주시의 이 방침은 최근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방문했던 강운태 시장이 간부회의에서 “전봇대에 쓰레기통을 매달아 놓고 한쪽은 일반 쓰레기를, 다른 한쪽은 담배꽁초를 버리게 한 것을 보니 쓰레기 수거도 편리하고 실용적인 만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 데 따른 것이다.

부산에서는 2005년부터 연제구와 동래구, 금정구 등에서 전봇대에 쓰레기통을 매달아 놓는 ‘가로 휴지통’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연제구는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역 등에 휴지와 담배꽁초를 버리는 사람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까지 모두 134개의 전봇대 쓰레기통을 설치했다.

가로등 부착형 휴지통의 경우 1.2m 높이에 설치되며, 가로등 기둥을 두르는 둥그런 형태로 만들어졌다. 이 밖에 동래구의 경우 30여곳, 금정구의 경우 40여곳에 전봇대 쓰레기통이 설치됐다.

대구 중구는 2009년 주요 네거리 횡단보도와 동성5길, 통신골목, 갤러리존 등 동성로 혼잡지역 주변 일대에 100개를 설치했다.

전봇대 쓰레기통은 부산과 대구에 이어 경기 양평, 군포 등에서 설치해 운영 중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전봇대 지중화 사업과 흡연 조장 등의 이유를 들어 철거하는 곳도 있으나 도시 미관에 좋은 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전국종합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