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당연한 결정”-민주 “정치적 저의 의심”

입력 2012-08-13 19:36

중앙선관위가 안철수재단에 대해 선거법 위반 결정을 내리자 새누리당은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민주통합당은 “선거법을 지나치게 확대해석했다”고 반발했다.

새누리당 홍일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유력한 대권 후보라는 점에서 예외 없이 공직선거법 적용을 받아야 한다”며 “이 결정이 부당하다고 한다면 안 원장이 지금이라도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 정성호 대변인은 “안 원장이 안철수재단에 관여하는 것도 아닌데 선관위가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재단 설립 얘기가 지난해 말부터 나왔는데 굳이 지금 선거법 위반 결정을 내린 것 역시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여야 대선 주자들은 이해관계에 따라 다른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경선 캠프는 “뭐라 할 말이 없다”며 최대한 얼굴색을 감추려는 모습이었지만,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 측은 “선관위의 지나친 제재”라며 비판적 입장을 나타냈다.

같은 당 손학규 상임고문 캠프는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이상 안 원장이 입을 타격은 없다. 재단에서 다른 방법을 찾아 기부활동을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