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퍼터야 고마워” 메이저 2승 품다… 매킬로이, PGA챔피언십 최다 타수차 우승

입력 2012-08-13 19:20

‘신성’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통산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매킬로이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키아와 아일랜드 오션코스(파72·7676야드)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1∼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해 6월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챔피언이 된 매킬로이는 1년2개월 만에 PGA챔피언십 우승트로피를 차지하며 메이저대회 2승을 기록했다.

현재 세계랭킹 3위인 매킬로이는 이번 우승으로 13일 발표된 랭킹에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또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2위 데이비드 린(잉글랜드·5언더파 283타)을 무려 8타차로 따돌리며 역대 PGA챔피언십 최다 타수차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이전까지는 1980년 대회에서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기록한 7타차 우승이다. 지난해 US오픈 우승 뒤 극심한 슬럼프를 겪은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새로운 골프황제 등극을 향해 한 발짝 더 나아갔다. 매킬로이는 “너무 좋은 경기를 펼쳐 할 말을 잊었다”며 “오늘 내 퍼터는 정말 좋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반면 통산 15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렸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공동 11위(2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쳤다. 우즈는 “매킬로이는 골프에서 가져야 할 모든 재능을 갖췄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이 공동 21위(이븐파 288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2009년 PGA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40·KB금융그룹)은 공동 36위(3오버파 291타), 최경주(42·SK텔레콤)는 공동 54위(6오버파 294타)로 경기를 마쳤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