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사철나무’ 천연기념물 된다… 100년 이상 ‘독도 지킴이’ 상징
입력 2012-08-13 19:03
문화재청은 13일 경북 울릉군 독도리에 있는 ‘독도 사철나무’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독도를 대표할 수 있는 수종이라는 의미뿐 아니라 국토의 동쪽 끝 우리 땅 독도를 100년 이상 지켜온 나무로 영토적·상징적 의미가 매우 크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독도 전체가 이미 대한민국 천연기념물이지만 그곳에서 자라는 특정 생물을 천연기념물로 별도 지정하려는 것이다. 이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이은 우리 정부의 실효적 지배강화 조치로 풀이된다.
독도 사철나무는 독도의 2개 섬(동도, 서도) 중 동도의 천장굴 급경사지 위쪽 끝부분에서 자라고 있다. 독도의 강한 해풍과 열악한 토양 조건에서 생육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수목 중 가장 오래된 나무다. 독도 사철나무는 30일간의 예고기간을 거쳐 천연기념물로 공식 지정된다.
손영옥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