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 파업 ‘몸살’… 현대차 재고 바닥·르노삼성 완성차 라인 2시간 멈춰
입력 2012-08-13 19:01
자동차 업계가 노조 파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8일부터 계속되는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재고에 비상이 걸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13일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납기가 밀리면서 공급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며 “엑센트나 아반떼는 재고가 거의 바닥난 상태”라고 말했다. 또 “내수에서 한 달에 5만대 이상 판매하는데 현재 남은 물량은 1만9000대가량으로 열흘밖에 견디지 못한다”고 말했다.
인기 차종인 싼타페 등은 계약하면 2개월가량 기다려야 하는 상황인 데다 해외 수출 물량까지 밀려있어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번 파업 기간에만 내수에서 1만2000대가량의 생산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희망퇴직 실시방침에 반발해 노조가 부분파업에 전격 돌입했다. 지난해 8월 르노삼성에 사실상 첫 노조가 생긴 이래 최초의 파업이다.
르노삼성 노조는 이날 오후 2시45분부터 오후 4시45분까지 부산 녹산동 생산공장에서 주야 근무조가 각각 1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로 인해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완성차 생산라인이 2시간 동안 전면 중단됐다. SM3, SM5, SM7 등 모두 5개 차종을 만드는 부산공장의 단일 생산라인이 파업으로 멈춰 섰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