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 의붓할아버지가 10대 소녀 살해… 英, 비정상적 가족관계 충격

입력 2012-08-13 18:52

실종 일주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영국 10대 소녀의 살해 용의자가 37세의 의붓할아버지로 밝혀져 영국이 충격에 휩싸였다. BBC 등 영국 언론들은 실종된 티아 샤프(12)양의 시신이 12일(현지시간) 런던 남부 뉴애딩턴 외할머니 집 다락방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티아 양은 지난 3일 쇼핑을 간다며 외할머니 집을 나간 뒤 실종된 것으로 신고됐으나 주변지역 CCTV에 나타나지 않은 점을 수상히 여긴 경찰의 수색 끝에 발견됐다. 살해 용의자는 티아 양 외할머니(46)의 동거남 스튜어트 헤이절(37)로 드러났다. 그는 체포 전 방송에 출연해 눈물까지 보이며 의붓 손녀를 찾는 심정을 토로해 영국인의 분노를 샀다. 경찰은 외할머니와 어머니, 어머니와 티아 양의 나이 차가 각각 16살과 18살에 불과한 점을 들어 이 사건을 비정상적인 가정환경이 낳은 비극으로 보고 있다.

남혁상 기자